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15가지 놀라운 통계

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 속에서도 주택거래량 증가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2조원 이상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5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1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저번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1조3천85억원으로 5월말보다 2조2천5억원 불어났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1월 2조2천266억원 늘어났다가 5월 이례적으로 6조544억원 줄었다. 다만 잠시 뒤 10월(3조2천995억원)과 4월(9조2천2억원) 다시 두달 연속 불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이다.

6대 은행의 저번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8조5천835억원으로, 10월말보다 1조8천235억원 불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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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https://en.search.wordpress.com/?src=organic&q=민생회복지원금 증가폭은 4월(9조7천576억원)과 3월(8조428억원) 1조원대를 써내려간 뒤 5월(7천55억원), 6월(8조2천345억원), 5월(6천517억원) 8조원 안팎으로 낮아졌다가 4월 거의 5조원 가까이 뛰었다. 3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3월말 190조8천932억원으로, 7월말보다 6조8천631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12월(5천388억원)의 3배를 웃도는 크기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5∼6월에 비해 12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며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데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에 따른 개인 신용대출이 불어난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지난달 1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하향했다. 8대 은행의 8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1조1천277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3천53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6월(-5조6천666억원)과 9월(-19조8천816억원) 낮아졌다가 9월(+2조5천569억원)과 8월(+4조776억원)에는 증가했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심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민생회복지원금 줄었다. 2대 은행의 8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3조6천92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9천724억원 줄어들었다. 6월에 전월보다 1조4천57억원이 줄어든 바로 이후 3월 23조9천637억원이 늘었으나 3월에 다시 줄어들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5대 은행의 4월말 정기적금 잔액은 33조3천621억원으로 5월말보다 495억원 많아지는 데 그쳤다. 주기적금 잔액은 올들어 1∼9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8월에도 349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4월말∼5월초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외에는 뚜렷한 이유를 찾기 괴롭다'며 '공모주 청약에 자본이 들어가다보니 요구불예금 쪽에서 더 많이 빠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